홈페이지 만들기, 업체 대신 AI로 직접 하고 직접 고치는 법
이 글의 독자홈페이지 제작 업체 견적을 받아 본 1인 사업자, 프리랜서, 소상공인. 개발 경험 없이 AI로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고 고치고 싶은 사람
한줄 요약: AI에게 시키면 홈페이지 화면은 몇 시간 만에 나옵니다. 그런데 업체가 견적서 안에서 대신 챙기던 일이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일을 도메인, 호스팅, 만드는 도구, 보관함, 안내문 다섯 조각으로 나눕니다. 조각마다 무엇을 고르는지, 어디가 고장 나는지, 어떻게 직접 고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목차
-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다섯 조각
- 1. 도메인은 내 이름으로
- 2. 호스팅은 무료로 시작
- 3. 만드는 도구는 고친 내용을 설명해 주는 AI로
- 4. 보관함으로 되돌릴 길 확보
- 5. 문의 받는 칸에는 개인정보 처리방침도 함께
- 고장 났을 때 먼저 볼 곳
- 업체에 맡길 일과 내가 할 일
홈페이지가 필요하면 보통 ’홈페이지 제작 업체’부터 검색합니다. 견적을 몇 군데 받아 금액에 한 번 놀라고, 매달 따로 내는 유지보수 비용에 또 놀랍니다.
요즘은 다릅니다. AI에게 화면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몇 시간 만에 그럴듯한 페이지가 나옵니다. 저도 그래요. 이 블로그를 고친 기록을 세어 보면, 넷 중 셋은 AI 클로드와 함께 고친 것입니다.
그런데 화면이 나왔다고 홈페이지가 생긴 것은 아닙니다. 업체에 맡기면 업체가 대신 챙기던 일이 있습니다. 주소를 사고, 인터넷에 올리고, 고장 나면 고치고, 법이 요구하는 안내문을 붙이는 일입니다. 직접 만들면 이 일이 전부 내 몫이 됩니다. 전부요.
이 글은 그 일을 다섯 조각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조각마다 무엇을 고르면 되는지 적었습니다. 조각마다 자주 나는 고장과, 그걸 직접 고치는 방법도 함께 적었습니다. 목표는 처음부터 스스로 유지보수가 가능한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다섯 조각
| 조각 | 하는 일 | 가게로 치면 |
|---|---|---|
| 도메인 | 사람들이 치는 주소 (예: buildnwrite.com) | 간판 |
| 호스팅 | 홈페이지 파일을 올려 두고 손님에게 보여 주는 곳 | 가게 건물 |
| 만드는 도구 | 화면을 만들고 고치는 AI 도구 | 공구 |
| 보관함 | 만든 파일과 고친 기록을 모아 두는 곳 | 설계도 서랍 |
| 안내문 | 개인정보 처리방침 같은, 법이 요구하는 글 | 가게에 붙이는 신고증 |
업체에 맡기면 견적서 한 장에 묶여 오던 다섯 조각을, 직접 만들면 하나씩 고르게 됩니다. 번거로워 보이죠.
그래도 나눠 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고장 났을 때 어디를 열어 볼지가 정해집니다. 증상별로 볼 곳은 글 끝에 표로 모았습니다.
다섯 조각이 실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내가 클로드 코드에 말로 시키면 파일이 고쳐지고, 깃허브에 기록이 쌓이고, 클라우드플레어가 손님에게 보여 줍니다.
1. 도메인은 내 이름으로
도메인은 한 번 사면 끝나는 물건이 아닙니다. 가비아, 후이즈 같은 도메인 판매 사이트에서 1년이나 몇 년 단위로 사서 쓰고, 기간이 끝나면 연장합니다. 월세처럼요.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하나입니다. 도메인은 내 계정, 내 이름으로 삽니다. 업체가 대신 사 주면 주인이 업체로 되어 있을 때가 있고, 그러면 나중에 업체를 바꾸고 싶어도 주소를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간판이 남의 것이 되는 셈이죠.
도메인 쪽 고장은 대개 연장을 놓쳐서 생깁니다. 카드를 바꾸고 나서 연장 결제가 조용히 실패하면,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내 주소가 열리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자체는 멀쩡합니다. 손님만 못 들어옵니다.
2. 호스팅은 무료로 시작
회사 소개, 서비스 안내, 문의 받기 정도라면 내용이 자주 바뀌지 않는 홈페이지면 됩니다. 이런 홈페이지는 무료 호스팅에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무료 호스팅마다 정해 둔 한도와 쓰임새가 다릅니다. 약관을 봐야 합니다. 꼭이요.
예로 개발자들이 많이 쓰는 무료 호스팅 하나를 볼게요. 깃허브 페이지스(GitHub Pages)입니다. 뒤에 나올 보관함 서비스 깃허브가 함께 주는 무료 호스팅입니다. 홈페이지 크기는 1기가바이트까지, 방문자가 한 달 동안 내려받는 양은 100기가바이트까지가 권장 한도입니다. 그런데 공식 안내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무료 호스팅으로 쓰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고요.1 연습용이나 개인 포트폴리오에는 좋습니다. 사업 홈페이지로는 맞지 않습니다.
사업 홈페이지라면, 그 호스팅 회사의 이용 약관(보통 사이트 맨 아래 링크)에서 사업용을 막지 않는지부터 확인하고 고릅니다. 저는 클라우드플레어 페이지스(Cloudflare Pages)를 씁니다. 무료로 고친 홈페이지를 한 달에 500번까지 새로 올릴 수 있습니다. 글, 그림, 화면 파일을 합쳐 2만 개까지 올릴 수 있고요.2 넉넉하죠. 글 수십 편과 그림이 든 이 블로그도 그런 파일을 다 합쳐 874개입니다. 한도의 5%도 안 됩니다.
호스팅 쪽 고장은 주로 올리는 단계에서 납니다. 고친 내용을 올렸는데 화면이 그대로라면, 올리기가 실패했을 수 있으니 호스팅 화면에서 올린 기록을 엽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실패 기록이 있을 겁니다. 그걸 누르면 오류 내용이 글자로 나옵니다.
그 오류 글자를 통째로 복사해 AI에게 붙여 넣고 이렇게 묻습니다.
이 오류가 무슨 뜻인지, 어느 파일을 고치면 되는지 알려 줘.
업체에 메일을 쓰고 답을 기다리는 것보다 대개 빠릅니다.
3. 만드는 도구는 고친 내용을 설명해 주는 AI로
화면을 만드는 AI 도구는 많습니다. 저는 클로드 코드를 씁니다. 클로드 데스크톱 앱의 Code 탭에서 쓰는 클로드로, 내 컴퓨터의 홈페이지 파일을 직접 고쳐 줍니다. 입력창에 하고 싶은 말을 적으면 됩니다. 클로드 유료 요금제(Pro, Max, Ultra 중 어느 것이든)에 들어 있어서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3
도구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습관입니다. AI에게 “고쳐 줘”라고만 하면 AI는 고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무엇을 바꿨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게 쌓이면 내 홈페이지인데 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고, 결국 업체에 매달리던 자리에 AI가 들어올 뿐이죠.
그래서 고칠 때마다 한 줄을 덧붙입니다.
고친 다음, 어떤 파일의 무엇을 왜 바꿨는지 세 줄로 설명해 줘.
이 세 줄은 몇 달 뒤 같은 곳이 또 고장 났을 때 어디를 열어 봐야 하는지 알려 주는 길잡이가 됩니다. 처음엔 귀찮죠. 그래도 두 번째부터는 처음부터 찾지 않아도 됩니다.
4. 보관함으로 되돌릴 길 확보
AI가 고친 결과가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습니다. 더 나빠질 때도 있죠. 되돌리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만든 파일을 깃허브(GitHub) 같은 보관함에 올려 두면, 고칠 때마다 기록이 하나씩 쌓입니다. 어제는 멀쩡했는데 오늘 깨졌다면 어제 기록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되돌리는 방법은 AI에게 “어제 상태로 되돌려 줘”라고 시키면 됩니다. 깃허브가 처음이라면 깃허브로 첫 사이트 주소 만들기 글에 첫 단계를 화면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5. 문의 받는 칸에는 개인정보 처리방침도 함께
제가 보기에 직접 만드는 분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조각입니다. 화면에 안 보이니까요.
홈페이지에 문의 받는 칸을 달아 이름, 연락처, 메일 주소를 받는다고 해 봅시다. 구글 폼을 연결하든 AI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든 같습니다. 그 순간부터 남의 개인정보를 다루게 되죠. 작은 가게도 똑같습니다.
그러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만들어 공개해야 합니다. 어떤 정보를 왜 받고 얼마나 보관하는지 적은 글인데, 방문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둬야 합니다. 법이 정한 의무입니다(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4 보통 홈페이지 맨 아래에 링크를 둡니다.
처음부터 혼자 다 쓸 필요는 없습니다. 처리방침 쓰기를 도와주는 곳이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정보 포털(privacy.go.kr)입니다.5 기본 항목의 예시 문장을 만들어 주니, 그 예시를 내가 실제로 받는 정보에 맞게 고치면 됩니다.
AI에게 초안을 맡겨도 됩니다. 다만 AI는 내 문의 칸이 무엇을 받는지, 받은 정보를 어디에 두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 부분은 내가 직접 확인해서 고쳐 넣어야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고 결제까지 받는다면 하나 더 확인합니다. 통신판매업 신고를 해야 하는지입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사업자가 하는 신고입니다.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기준이 따로 있으니, 사업장이 있는 시군구청 누리집의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고장 났을 때 먼저 볼 곳
다섯 조각으로 나눠 두었다면, 고장 났을 때 볼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 이럴 때 | 먼저 볼 조각 | 할 일 |
|---|---|---|
| 주소가 아예 안 열린다 | 도메인 | 연장 날짜와 결제 기록을 본다 |
| 고쳤는데 화면이 그대로다 | 호스팅 | 올린 기록에서 빨간 실패 기록을 찾는다 |
| 무엇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 만드는 도구 | AI가 남긴 세 줄 설명을 다시 읽는다 |
| 화면 일부가 깨졌다 | 보관함 | 마지막으로 멀쩡했던 기록으로 되돌린다 |
| 문의 칸에 받는 항목을 바꿨다 | 안내문 | 처리방침의 항목도 같이 고친다 |
업체에 맡길 일과 내가 할 일
전부 직접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결제가 복잡한 쇼핑몰이나 회원 정보를 많이 다루는 서비스라면 처음부터 전문가와 함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만 회사 소개와 문의 받기 정도라면, 이제 직접 만드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돈 때문만은 아닙니다. 고장 났을 때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게 제일 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지금 쓰는 홈페이지 주소, 도메인 관리 화면에서 주인 이름이 누구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셨나요?
다음 단계 1. 영상으로 따라 하기. 클로드 코드로 직접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며 따라 하고 싶다면 한빛+ 강의 〈클로드가 다 해줌: 하루 1시간 6일 완성〉을 보세요. 하루 1시간씩 6일, 18강입니다. 회의 안건 만들기부터 클로드 코드로 대시보드를 올리는 데까지 직접 따라 만듭니다.
다음 단계 2. 막힌 곳을 함께 풀기. 혼자 만들다 막혔다면 AI 에이전트 코칭 1시간 상담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원격으로 60분 동안 같은 화면을 보며 도구 설치와 설정, 첫 실행까지 함께 합니다. 끝나면 나중에 직접 고칠 때 볼 진단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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